[인터뷰] "워케이션, ESG·지역공헌 새 모델" 아키야마 마사히데 칸자시 대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일본의 워케이션 시장이 한국형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현지의 워케이션 대표 기업 칸자시(대표 아키야마 마사히데)는 최근 한국 스타트업 스트리밍하우스와 손잡고 협업에 나섰다.


그간 한국과 일본은 각자의 환경에 맞게 워케이션을 도입해왔다. 한국은 공공·민간의 협력 아래 워케이션을 제도화하며 실질적 성과를 축적해왔다. 반면, 일본은 시장 규모는 크지만 아직 구체적인 운영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키야마 마사히데 칸자시 대표는 "한국형 워케이션이 일본 시장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글로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칸자시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여행·지역 상생 전문 기업으로, 대형 OTA인 에어트립(AirTrip)의 자회사다. 일본 전역의 지자체와 협력해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B2B 및 B2G 영역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풍부한 지자체 네트워크와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워케이션을 기업 ESG 실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접목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아키야마 대표는 부산과 충남의 워케이션 강점으로 제도적 기반·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두 지역은 보조금 제도와 다양한 워케이션 시설이 마련돼 있어,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며 "일본 지자체와 기업 입장에서도 실질적인 운영 모델로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 워케이션은 익숙한 근무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와 접하면서 직원들에게 신선한 발상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이는 직원 만족도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팸투어의 성과에 대해서는 "한국의 선행사례를 배우고,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 워케이션을 추진할 때 어떤 수요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일본 내 워케이션 사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야마 대표는 또 일본 내 워케이션 문화가 여전히 '호텔 중심의 여행'으로 인식되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숙박과 근무 공간을 분리하고, 현지 액티비티를 결합해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재미와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은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치안도 안정적이라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IT 인프라, 특히 와이파이 등 보안 환경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일본에서 디지털 노마드 체류를 위한 법 제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키야마 대표는 "최대 6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해진 만큼, 제도적 기반과 워케이션 모델이 결합되면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비전과 관련해 그는 워케이션을 디지털 노마드 생태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칸자시는 워케이션을 단순한 숙박이나 체류가 아닌,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의 일부로 보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생산성 지표까지 포함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 계절 및 지역 편중, 소비 단가 향상은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워케이션 교류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역 활성화의 공동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 "워케이션, ESG·지역공헌 새 모델" 아키야마 마사히데 칸자시 대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