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재규 대원 의지 이을 ‘미래 극지과학자’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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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KOPRI)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와 함께 12일부터 이틀간 ‘제20회 전재규 학술 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남극특별취재팀
극지연구소(KOPRI)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와 함께 12일부터 이틀간 ‘제20회 전재규 학술 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남극특별취재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극지연구소(KOPRI)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와 함께 12일부터 이틀간 ‘제20회 전재규 학술 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회를 맞이해 ‘인천에서 만난 극지, 극지에서 만난 우주와 지구’를 주제로 故 전재규 대원이 근무했던 극지연구소에서 진행된다.

전재규 대원은 2003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조난당한 동료의 구조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첫 학술대회가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효과를 높이고 미래 과학자 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체험·실습을 포함한 학술캠프로 확대됐다.

전재규 대원은 2003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조난당한 동료를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사진은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세워진 동상./ 사진=남극특별취재팀
전재규 대원은 2003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조난당한 동료를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사진은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세워진 동상./ 사진=남극특별취재팀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학생 등 60여명, 인천지역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80여명이 참여한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형철 극지연구소장, 안진호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학술 캠프 첫날에는 박창근 극지연구소 박사와 심민섭 서울대 교수가 각각 ‘남극 얼음 속에 보존된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 ‘화성에서 화석 찾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교류와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이튿날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경기 서부권에서 야외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행사 20주기를 맞아 우리 연구소에서 전재규 대원의 꿈을 함께 나누고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젊은 학생들이 전재규 대원의 뜨거운 열정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의 극지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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