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앞두고 신설 자회사 ‘플랫폼 전략’ 구체화

마이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분할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자진 정정하며 "분할신설회사는 분할기일(11월 1일) 이후 재상장 신청 직전 영업일인 11월 14일까지 신설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신설 자회사는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초기에는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라며 "플랫폼 기술은 특정 약물이나 적응증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지닌 기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또 "신설 자회사가 영위할 사업의 기본 형태는 Biotech 모델로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 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신설 자회사가 연구개발 활동을 영위할 분야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구체적인 개발 분야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이 명시됐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 ADC와 대비해 암세포 살상력이 높고 내성 발생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바이오 업계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다.

회사는 "이중항체 ADC 형성 비율이 우수한 항체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다양한 타깃 질환에 적용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DMO 사업을 분리해 ‘Pure-Play CDMO’와 ‘Top-Tier 바이오시밀러 플랫폼’으로 각 사의 사업 영역을 설정해 분할당사회사의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설 자회사의 출자 자금은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은 자금을 통해 마련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외부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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