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70)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49)가 한때 이혼을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10일(현지시간) 베니티 페어에 따르면, 작가이자 간병인 옹호 활동을 하는 엠마는 “남편의 치매 진단 전, 내 결혼이 무너지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엠마는 당시 “브루스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 건 아닌지, 혹은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남편은 실어증에 이어 전측두엽 치매(FTD)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건 내가 결혼한 사람이 아니야.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는데, 알 수가 없었다”며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또 “브루스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전의 삶을 떠올리는 게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엠마는 2009년 3월 21일 브루스와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딸 메이벌(13)과 에벌린(11)이 있다.
그는 최근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브루스가 2022년 11월 FTD 진단을 받기 훨씬 전부터 이상 신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엠마는 “FTD는 큰 소리로 드러나지 않는다. 조금씩 잠식할 뿐이다. 브루스의 병이 어디서 시작된 건지 경계가 너무 모호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뇌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점점 멀어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이유를 찾지 못한 엠마는 좌절했고 자신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결혼 생활에서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마치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어디서 소통이 꼬이는 거지? 우리 관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라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현재 기본적인 생활 능력 대부분을 상실한 상태다. 그는 가족과 떨어진 별도의 거주지에서 전문 간병인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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