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혜성, 9월 AVG 8푼3리…급기야 13패 우완에게 기회 못 얻었다, 어차피 가을야구 조커 ‘적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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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위기의 김혜성(26, LA 다저스).

LA 다저스의 후반기 대추락과 별개로 김혜성의 최근 타격감 하락세도 심상찮다. 김혜성은 어깨 점액낭염을 털어내고 3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통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6경기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 1도루 1득점 OPS 0.237.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감이 확실히 좋지 않다. 결국 10일 콜로라도전에는 결장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우완 저맨 마퀴즈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우완임에도 김혜성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루수는 미겔 로하스, 좌익수는 마이클 콘포토였다.

김혜성은 어깨부상으로 물러나기 전이던 7월에도 21경기서 57타수 11안타 타율 0.193 3타점 1득점 OPS 0.418로 부진했다. 확실히 타격에서 실마리를 못 찾는 듯하다. 5월 타율 0.422, 6월 타율 0.333으로 맹활약했던 것과 딴판이다.

김혜성은 5~6월엔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주루와 수비에서도 변함없이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7월과 9월엔 그렇지 않다. 다저스 주축멤버들의 타격 생산력이 썩 좋지 않은 상황서, 김혜성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혜성으로선 뭔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의 타격 부진으로 입지가 갑자기 흔들리는 등의 변수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타격 그 자체보다 수비, 주루 등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선수다.

어차피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 가면 선발 출전보다 백업으로 대기하다 대주자, 대수비에 역할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타석에서 한방을 쳐주면 제 몫을 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 잘 했던 만큼, 차분하게 정비하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복귀 후 몇 경기를 못 치른 만큼, 실전 감각을 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김혜성에게 갑자기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로하스도 수비형 내야수이고, 최근 복귀한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의 경기력도 체크해야 한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토미 에드먼의 컨디션도 변수다. 다저스로선 기본적으로 김혜성의 범용성을 포스트시즌서 잘 활용해야 하지만, 여차하면 김혜성의 좋은 타격이 필요할 수도 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의 올 시즌 타격 페이스는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김혜성이 한창 잘 나간 5~6월엔 이정후가 주춤한 시기였다. 반면 김혜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7~9월은 이정후가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시간이다. 현재 이정후는 9월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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