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에 단 9명뿐이었는데, 이 순간 얼마나 기다렸나…50홈런 거포 타이틀 갖다, "비디오 게임처럼 보여" 동료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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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 시즌에 50홈런을 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강타자 카일 슈와버가 50홈런 고지를 밟자 감독은 물론 동료들도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슈와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데뷔 첫 50홈런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34번째 50홈런 타자가 되었다.

슈와버는 팀이 4-1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메츠 우완 투수 저스틴 헤이건먼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쳤다.

슈와버가 50홈런 고지를 밟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22년부터 필라델피아에서 뛰고 있다. 2022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2023년에는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47홈런을 치는 괴력을 뽐냈지만 50홈런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드디어 꿈을 이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필라델피아 역사상 두 번째 50홈런 타자가 되었다. 2006년 라이언 하워드가 58홈런을 친 이후 단 한 명도 50홈런 타자 타이틀을 갖지 못했다. 1980년 마이크 슈미트 48홈런, 짐 토미 2003년 47홈런을 쳤으나 50홈런까지는 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슈와버는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역시 10개를 기록 중인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50홈런 120타점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슈와버 제외, 단 9명뿐이었다.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미키 멘틀, 켄 그리피 주니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애런 저지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까지.

슈와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기록을 달성했는지에 대해 듣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절대 갑겹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나의 데뷔 초창기에 하워드와 함께 했다.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영광이고 특권이다. 그는 필라델피아를 위해 정말 많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가 일을 해내는 방식, 경기하는 방식, 팬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방식 등을 따라가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한 시즌에 50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홈런을 친 34번째 선수가 되었다. 축하한다. 정말 멋진 한 해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선발로 나선 레인저 수아레즈는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 훌륭한 팀 동료"라고 했으며, 내야수 오토 켐프는 "정말 믿을 수 없다. 비디오 게임처럼 보인다"라고 감탄했다.

필라델피아는 연승과 함께 시즌 85승(60패)을 챙겼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슈와버는 "우리 선수들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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