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독일계 한국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첫 선발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바크에서 펼쳐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1분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표팀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홍 감독은 미국과 멕시코로 이어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하지만 이번 소집을 앞두고 축구 국적을 대한축구협회로 옮기면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전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박용우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강점인 적극적인 움직임과 함께 간결한 패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0분에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고 이어진 공격 장면에서 배준호의 슈팅까지 나왔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3번의 경합 승리, 태클 성공 1회,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또한 32번의 볼 터치에 패스 성공률은 80%였다.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홍명보호 중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주축인 황인범과 함께 기존의 박용우, 김진규에 스타일이 다른 카스트로프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첫 소집이기에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장면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적응력을 키워간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출전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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