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맞대결 중 관중들이 난동을 부렸다.
잉글랜드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K조 6라운드 세르비아와의 원정 경기서 5-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5전 전승으로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더 키웠다. 2위 알바니아와 승점 차는 7점 차다.
잉글랜드는 전반 33분 터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35분 노니 마두에케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잉글랜드의 분위기였다. 7분 에즈리 콘사가 득점했다. 27분 니콜라 밀렌코비치가 퇴장당하며 잉글랜드는 수적 우위에 놓였고 계속 몰아붙였다. 30분 마크 게히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45분에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적지에서 5점 차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 팬들은 초라한 패배에 분노했고, 선을 넘는 행동을 보인 일부 팬들이 있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경기 도중 관중 소동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며 "세르비아 팬들이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해 잉글랜드 선수들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스 제임스와 콘사가 집중적으로 겨냥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심 클레망 튀르팽은 전반 초반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고 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는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다. 영국 'BBC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에서 해설하던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폴 로빈슨은 "콘사가 곧바로 멈췄다. 그의 셔츠에 빛이 비친 것이 보였다. 그는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분명 녹색 레이저 펜이 얼굴에 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스타'는 "이번 월드컵 예선전은 제한된 관중만 입장한 상태로 치러지고 있다"며 "세르비아 팬들은 올해 초 안도라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들린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이 터지게 됐다.
후반전에는 세르비아 팬끼리 충돌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 매체는 "경찰 특공대가 몰려들었다"며 "후반 15분이 지나자, 세르비아 팬들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경기장 안으로 진입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폭력이 시작된 홈 팬 구역으로 경찰 특공대가 들어가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했다.
영국 'ITV'에 따르면 세르비아 팬들 사이에서 정치적 의견 충돌로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고 한다.
'데일리 스타'는 "이번 충돌은 경찰에 의해 신속히 진압되었으며, 팬들은 아이들을 해당 구역에서 대피시켰다. 이후 경찰은 해당 지역에 대규모로 배치되었으며, 경기장 스탠드에서 대형 진형을 유지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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