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털어낸 타다… 입지 확대 발판 될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과거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의 판도를 흔들었으나 현재는 위상이 크게 위축된 ‘타다’가 커다란 제약을 털어냈다. 이를 통해 입지를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다 운영사 VCNC는 10일 경기·인천 전역으로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운행 지역 확대는 지난 7월 열린 국토교통부 제6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플랫폼 기반 고급 택시 사업 구역 완화’ 규제특례를 승인 받으면서 이뤄졌다.

그동안엔 ‘서울 택시’ 타다가 경기도를 목적지로 나가는 건 가능했으나 경기도 내에서 자유롭게 영업하는 건 불가능했다. ‘경기도 택시’ 타다도 서울로 갈 순 있어도 서울 내 영업은 자유롭지 못했다. 원래 소속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귀로 배차’만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규제특례 적용으로 타다는 수도권 전역에서 경계의 제약 없이 모든 호출을 수락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드라이버의 운행 효율과 수익성은 물론 탑승객들의 편의성 및 선택권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쏘카의 자회사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타다는 등장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넓고 쾌적한 승합차와 높은 서비스 품질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정부 및 정치권이 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이후 타다는 새롭게 마련된 제도의 틀에서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예전의 위상과 입지를 회복하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쏘카의 품을 떠나 토스에 완전 인수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운행 지역 확대로 타다는 커다란 제약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시급한 입지 확대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타다는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서울, 경기, 인천 더 넓어진 타다 생활권’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공항 이동과 출장, 외근, 가족 단위 이동까지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많은 탑승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형 고급택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경기·인천 출·도착 호출 시 사용할 수 있는 50% 할인 쿠폰(최대 1만 원) 3장을 모든 탑승객에게 지급한다.

타다 관계자는 “운행 지역 확대는 수도권 전역에서 타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더 많은 탑승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