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70만원 흔쾌히 지출' 생애 첫 올스타전→팬 초청 '야구장 오마카세' 공약까지 지켰다…"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 [MD수원]

마이데일리
KT 위즈 권동진./대전=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2025 올스타전 '축하사절단'으로 화제를 모은 권동진(KT 위즈)이 스스로 내건 공약을 지켰다. 단순한 이행을 넘어 사비까지 지출, 팬서비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제주신광초-세광중-세광고-원광대를 졸업한 권동진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간 백업 선수로 활약하다 올해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전반기 75경기 190타석 45안타 3도루 타율 0.237 OPS 0.625를 기록, 감독 추천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에 합류했다.

당시 권동진은 "감독 추천선수로 왔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에게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다"며 밝게 웃었다.

'축하사절단'으로 활약해 인기를 모았다. KT 위즈 공식 유튜브 '위즈TV'에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를 정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올스타전 퍼포먼스 역시 '축하사절단'으로 분장,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권동진의 축하사절단 현수막./KT 위즈

권동진은 올스타전 출전 공약으로 '위즈파크 오마카세'를 내걸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면 KT 팬들을 초청해 야구장 먹거리를 무한으로 제공한다고 했다. 출전에 성공한 만큼 '위즈TV'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축하사절단을 축하해줄 팬을 모집, 경기와 먹거리를 모두 제공한다는 것.

화끈하게 사비를 풀었다. 당초 4명(2명씩 2팀)을 초청할 예정이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권동진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당첨자를 8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을 위해 야구장 티켓과 음식 비용까지 총 70만원을 사비로 결제했다. 경기 전 18시부터 음식이 제공됐고, 6회가 끝난 뒤에는 디저트까지 배달됐다. '위즈파크' 오마카세라는 뜻을 살려 오늘의 초밥, 본수원갈비, 진미통닭 등 위즈파크 F&B로만 구성됐다고.

권동진 '위즈파크 오마카세' 이벤트에 참석한 야구팬./KT 위즈

이벤트에 당첨된 조민서 씨는 "건강하게 야구선수로서의 본분만 해줘도 감사한데, 이렇게 팬들을 위한 이벤트까지 신경 써줬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다. 권동진 하면 호수비가 떠오른다. 앞으로도 호수비는 물론 좋은 플레이로 야구장에서 권동진 응원가를 더 많이 듣고 싶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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