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버쿠젠이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카스페르 히울만을 선임했다.
레버쿠젠은 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울만이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다. 구단은 텐 하흐의 후임으로 히울만을 영입했으며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은 텐 하흐는 부임 직후 치른 DFB-포칼 1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1-2로 패했다. 이어 브레멘과의 경기에서는 수적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단 3경기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텐 하흐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기 경질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되며 불명예를 남겼다. 레버쿠젠은 단 3경기 만에 지도자를 교체하는 극단적 결정을 내렸고, 시몬 롤페스 디렉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레버쿠젠은 곧바로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히울만을 낙점했다. 히울만은 덴마크 출신 선수 출신 지도자로, 26살의 젊은 나이에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 1998년 륑뷔 BK 유스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히울만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덴마크를 4강으로 이끌며 큰 주목을 받았다. 덴마크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으나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히울만은 UEFA 유로 2024 대회를 끝으로 덴마크 대표팀을 떠났고,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1년 2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하게 됐다.

롤페스 디렉터는 “우리는 오랫동안 히울만을 주의 깊게 지켜봤고, 영입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훈련 방법은 이미 구단에 알려져 있으며, 히울만도 레버쿠젠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제 팀에 명확하고 지배적인 스타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울만 감독은 “레버쿠젠은 항상 최상의 구조를 갖추고 높은 야망을 가진 구단으로 인식됐다. 지난 며칠 동안 이를 확인했고, 이런 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과거의 성과에 이어 검증된 선수들과 재능 있는 신예들과 함께 레버쿠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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