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라스가 FA 시장을 테스트하기로 결단하더라도…”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시즌 후 거취에 대해 미국 언론들의 여러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이 9월 한달간 아무리 잘해도 올 시즌 전체의 부침을 극복하긴 어렵고, 결국 내년 16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일각에선 ‘또 다른 시나리오’를 언급한다. 물론 김하성이 잔여 3주간 좋은 성적을 낸다는 가정 하에 올 겨울 유격수 FA 시장이 비교적 약하고,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고객의 FA 계약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옵트아웃 선언을 점치기도 한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애틀랜타가 알렉스 안토폴로스 단장 겸 야구운영부문 사장 체제에서 보라스와 거래를 많이 하지 않았던 점도 변수다. 보라스 특유의 벼랑 끝 협상은 고객들에겐 좋지만, 구단들에 악명 높은 것도 사실이다. 애틀랜타는 보라스 고객 없이도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왔다.
이런 상황서 헤비닷컴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결국 김하성이 2026시즌에 애틀랜타에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안토폴로스 단장은 이날 디 어슬래틱에 김하성을 2026시즌에도 보유할 요량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웨이버 클레임을 걸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옵트아웃 조항은 본인의 권리라며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헤비닷컴은 “애틀랜타는 이미 이번 영입을 생각 없이 하지 않았다. 김하성이 옵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보라스가 FA 시장을 테스트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애틀랜타는 AAV 16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으로 전환해 감히 이를 이길 수 있다. 그들이 그 자리에서 견뎌낸 것을 고려할 때, 그것은 과도한 대가가 아니라 출혈을 막기 위한 대가”라고 했다.
결국 헤비닷컴은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수 있던 김하성을 선점한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틀랜타는 한 달 동안 200만달러에 독점할 기회를 얻었고, 프리미엄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선수를 얻었습니다. 애틀랜타는 시장이 혼란에 빠지기 전에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헤비닷컴은 “만약 김하성의 몸이 버티고 글러브가 2023년처럼 다시 보인다면, 애틀랜타는 잃어버린 한 해를 승리로 바꿀 수 있다. 2026년에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에 맞는 유격수가 선발 출전합니다. 이는 화려한 헤드라인은 아니지만, 경쟁자들이 쌓아가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결국 애틀랜타는 웃는다. “김하성이 합류한다면 애틀랜타는 2026년에 안정적인 수비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강한 유격수 라인업을 갖출 것이다. 어쨌든 로스터에서 최악의 포지션은 보강하기로 계획이 돼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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