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과 이의리가 안 보인다, KIA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확실한 증거…올 겨울, 정말 잘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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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현과 이의리(이상 KIA 타이거즈)가 안 보인다.

김도현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7실점했다. 그날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의리는 아예 9월 등판 기록이 없다. 8월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2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7사사구 4실점한 게 마지막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현./KIA 타이거즈

두 사람이 1군에서 빠진 건 아니다. 여전히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김도현은 2일에 나섰으니, 상식적으로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하는 게 마침맞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이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마운드에 올린다.

이의리도 지난 3일 광주 SSG전에는 마운드에 올라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른 건 역시 네일이었다. 네일은 8월29일 수원 KT전 이후 닷새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은 닷새 쉬고 엿새만에 등판한다.

이범호 감독이 김도현과 이의리의 등판을 배제하고 네일의 등판 간격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건 그만큼 KIA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장 확실한 증거다. KIA는 5위 KT 위즈에 3.5경기 뒤진 8위다. 그 사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도 있다. 이 세 팀을 전부 못 제치면 가을야구는 없다.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에이스 카드를 자주 쓰는 게 마침맞다.

아담 올러와 양현종도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두 사람은 6~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갔다. 11~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현 시점에서 KIA는 네일, 올러, 양현종을 집중 기용하는 게 맞다.

상대적으로 김도현과 이의리는 불안정하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을 보내는 김도현은 후반기 들어 페이스 저하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 올 시즌 23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78. 후반기에는 7경기서 4패 평균자책점 9.09다. 우완이지만 디셉션이 좋고, 두 종류의 커브를 쓰는 등 장점이 확실하다. 그러나 후반기 피안타율이 0.369인 건 연구대상이다. 이제 타자들이 김도현의 공을 알고 친다는 느낌이 있다.

이의리는 재활 시즌이다. 약 1년2개월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해 7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0.17이다. 2군 재활 등판할 때부터 구속을 150km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특유의 불안정한 제구도 함께 돌아왔다. 볼과 볼넷이 많으니 경기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이범호 감독이 긴 이닝 소화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이의리 스스로 긴 이닝 투구를 하기 어렵게 던진다. 피안타율 0.302, WHIP 1.99는 재활시즌을 감안해도 좋은 수치는 아니다.

때문에 이범호 감독으로선 현 시점에서 김도현과 이의리의 등판 순번을 최소화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KIA는 이번주에 6경기를 치러야 해서 두 사람을 마운드에 올릴 전망이다. 10일 광주 삼성전, 12일 광주 롯데전 혹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두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KIA는 정말 벼랑 끝에 몰렸다. 김도현과 이의리가 최소한 경기흐름을 만들어놓고 강판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시즌 준비가 정말 중요한 투수들이다. 김도현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풀타임을 흔들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의리도 몸 컨디션을 더 완벽하게 끌어올린 뒤 제구 이슈 해결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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