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마스터스 컷 영상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에 공개된 마스터스 컷 영상은 최정예 제작진의 손에서 탄생한 '어쩔수가없다'만의 디테일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류성희 미술 감독이 "'만수'의 집은 불란서 양식과 브루탈리즘을 합친, 어울리지만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이 느껴지는 미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일 큰 야심이었다"고 전해 인물의 내면을 담아낸 공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조경을 담당한 우현미 소장은 "앞마당은 밝고, 뒷마당은 어둡게 해서 '만수'가 행한 여러 행위들이 감춰질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려보려 했다", 분재를 맡은 유수형 교수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분재 위주로, 시나리오 맥락에 맞는 분재를 많이 추천했다"며 영화에 디테일을 더한 이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어 촬영 기법에 대해 김우형 촬영감독이 "현실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길로 가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해 '어쩔수가없다'만의 독창적인 영상미를 기대케 한다. 송종희 분장감독은 "고군분투하는 '만수'의 초조함을 표현하기 위해 말라 보이고, 머릿결이 상해 보이게 연출했다. 고통스러움을 보는 사람들한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혀, 섬세한 손길이 닿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예고한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의 녹음 경험에 대해 "우리가 만든 음악이 현대 음악과 고전 음악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런던 현대 음악 연주자들이 필요했다", 첼로 솔로 연주로 참여한 첼리스트 장기엔 케라스(Jean-Guihen Queyras)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놀라운 것은, 관객이 기꺼이 빠져들고 싶은 세계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고 전해 진한 여운을 선사할 음악에 눈길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들은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과 영화 제작에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세팅이 끝나고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 서면 어떤 마법 같은 일들이 꼭 카메라 앞에서 벌어진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서로 공명하면서 만드는 과정이 박 감독님과 작업할 때는 가장 재밌는 부분이다"며 빈틈없는 시너지가 만들어낼 풍성한 볼거리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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