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 영등포서도 발생…광명·금천 이어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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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KT 매장. /뉴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 통신망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가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에 이어 영등포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 규모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경찰은 동일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30대 KT 가입자가 “모르는 사이 49만5000원이 소액결제로 빠져나갔다”며 신고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결제 직후 취소해 금전 피해는 보전됐지만,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이달 초 사건을 종결했다. 영등포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명과 금천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달 말부터 두 지역에서 KT 가입자 다수가 새벽 시간대 소액결제 한도가 임의로 상향된 뒤, 모바일상품권 구입과 교통카드 충전 명목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호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명에서 3800만원, 금천에서 780만원 등 총 4580만원의 피해액이 집계됐다.

경찰은 이번 영등포 사례가 광명·금천 사건과 동일한 수법에 따른 것인지 분석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역이 다른 만큼 동일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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