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수원 삼성이 퇴장 악몽을 겪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수원은 전반 21분 만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한호강이 윤민호와의 속도 경합에서 밀리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했다. 한호강은 명백한 득점 찬스를 저지하며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았고 비디오 판독(VAR)으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은 그대로 페신에게 페널티킥(PK) 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수원은 올시즌 계속해서 퇴장자가 발생하고 있다. 2R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기제가 일명 ‘만세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21R 전남 드래곤즈전과 24R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는 일류첸코가 연속으로 퇴장을 당했다.


최근 두 라운드에서도 연이어 퇴장자가 발생했다. 성남과의 경기(27R)에서 조윤성이 레드 카드를 받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한호강이 레드 카드를 받았다.
퇴장을 당한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최악의 위기는 넘겼으나 퇴장 여파는 계속됐다. 퇴장이 나온 이후 치러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에 머물렀다. 특히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일류첸코는 두 차례 다이렉트 퇴장으로 4경기나 결장을 했고 조윤성과 한호강도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으며 출전 정지가 늘어나게 됐다.
최근 두 차례 퇴장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2)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수원이 퇴장으로 1무 1패를 거두는 사이 인천도 똑같이 27R 충남아산과 비겼고 지난 경기에서 부천FC에 패했다. 현재 수원이 승점 52로 10점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동시에 3위권 팀들의 추격을 받기 시작했다. 부천이 승점 48로 3위로 올라섰고 전남(승점 45), 부산(승점 44), 서울 이랜드(승점 43)가 뒤를 이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직 수원이 다이렉트 승격이 주어지는 1위 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2위를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승격 난이도 자체가 현저하게 올라간다. 2위는 K리그1 11위팀과 곧바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만 3-5위는 준PO부터 올라서야 한다.
그만큼 순위 싸움은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치열해지고 퇴장이라는 변수도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카드로 인한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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