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 부지사는 이르면 추석 명절 전후 또는 10월 초에 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돼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명 부지사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어난 곳은 고흥이지만 여수는 저에게 '제2의 고향'으로, 언제 와도 좋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추억이 많이 깃든 곳"이라며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실제 그의 어머니는 수십 년째 여수 국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명 부지사 역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여수였던 점을 언급하며 여수와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했다.
1996년 제1회 지방고시 출신인 명 부지사는 여수시청 기획담당관을 시작으로 전남도 안전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순천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의 쇠락과 관광 위기를 타개할 중량감 있는 행정가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된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의 출마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남 고흥 출신에 순천고를 졸업해 여수와 직접적인 출신지 및 학연 연고가 없다는 점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오랜 여수 근무 경력과 함께 여수 인구 3분의 1에 달하는 고흥 향우회가 든든한 후원자를 자원하고 있어, 지역 연고의 한계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명 부지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현 정기명 시장을 포함한 3~4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가에서는 막판 합종연횡으로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방 관료 최고위직인 행정부지사로서의 높은 업무 역량과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거판에서의 인지도와 조직력, 정치 기반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창환 부지사는 "행정안전부가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언제 인사가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몇몇 지역 어르신들이 출마를 권유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행정안전부와 협의, 후임자 인선 등과 맞물려 신중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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