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K조 5라운드 안도라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세르비아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 차로 앞서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FIFA랭킹 4위다. 반면, 안도라는 174위다. 홈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할 상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단 두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크리스티안 가르시아의 자책골로 리드를 챙겼다. 이어 후반 22분 데클란 라이스의 헤더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영국 'ITV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을 칭찬했지만, 이후 세 선수의 활약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투헬은 "(앤더슨은) 매우 좋았다, 정말로 아주 좋았다"며 "이번 주에 약간 긴장했지만 잘 해냈고, 우리가 ‘한번 시도해 보자’고 했는데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를 가속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놓쳤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에베레치 에제(아스널)는 10번 자리에서 최고의 날이 아니었고, 노니 마두에케(아스널)의 마지막 패스는 아주 날카롭지 못했다"며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는 좋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래시퍼드, 에제, 마두에케는 2선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세 명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래시퍼드는 단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기회 창출은 없었다. 에제는 기회 창출 2회에 슈팅 3회, 마두에케는 슈팅 2회, 기회창출 3회를 기록했다. 내려앉은 안도라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투헬 감독은 "좁게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두 번째 골은 더 일찍 나와야 했다. 그 골이 우리에게 많은 자유를 줬다"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선수들에게 기쁘다. 이제 세르비아 원정에서 증명할 것이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0일 세르비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 9부 능선을 넘는다.
투헬 감독은 "(안도라전은) 그를 위한 시험이었다. 베오그라드 원정에서 모든 옵션을 갖고 싶었고, 그래서 ‘오늘 시도해 보고 준비됐는지 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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