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진규와 백승호가 황인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김진규와 백승호는 나란히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29일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9월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에 소집되지 않는다. 대체 선수로 서민우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엑셀시오르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종료 후 교체 아웃되며 부상 여파를 드러냈다.

그러나 김진규와 백승호는 대표팀의 중원을 빈틈없이 지켰다. 두 선수는 전진 패스와 안정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반 15분에는 두 선수의 합작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규가 백승호에게 볼을 연결했고, 백승호는 곧바로 이동경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다. 이동경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3선 미드필더의 단 두 번의 패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김진규는 전반 43분 이동경의 추가골 장면에 기여했다. 전반 43분 김진규의 전진 패스가 손흥민에게 전달됐고, 손흥민이 이재성과 주고받은 패스를 이동경이 백힐로 마무리하며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이 완성됐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부상으로 인해 중원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김진규와 백승호를 동시에 기용한 선택은 적중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 빌드업과 압박 해제에서 안정감을 더했고, 손흥민-이재성-이동경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뒷받침했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과 2선 자원들의 활약 속에 2-0 승리를 거두며 원정길에서 값진 결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황인범 부재 속에서도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하며 3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독일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까지 합류한다면 3선 자원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KFA로 소속을 변경한 뒤 곧바로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진규와 교체로 투입된 카스트로프는 27분 동안 패스 성공률 89%,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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