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김혜성 좌완에게 AVG 0.368이고 겨우 4회인데…SD에 쫓기는 다저스, 로버츠 조급증? 이해가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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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 이해가 안 되네.

LA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이던 7월부터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안 좋다. 절대적 수준에서 나쁜 건 아니고, 다저스 멤버들의 이름값에 비해 떨어진다.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를 못 날리고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각 지구의 중~하위권 팀들에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6일 LA 다저스-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생중계한 SPOTV 중계진도 다저스가 최근 승률 5할 이하 팀들에 5할 승률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만 해도 그렇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고, 6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1-2로 충격패했다. 4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3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 포심 163km를 뿌렸으나 결과적으로 헛심만 썼다. 다저스 타선은 3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6회 2사 1,2루, 7회 2사 3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1득점은 6회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홈런이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최근 주춤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배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그래서 1~2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경기 격차는 유지됐다. 마치 두 팀의 최근 행보는 ‘네가 지구 우승 해라’다.

이런 상황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조급증이 경기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희생양은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0-0이던 4회초 2사 1,2루 찬스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게 정상이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돌연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내세웠다. 볼티모어가 오른손 선발투수 딘 크리머를 4회 시작과 함께 내리고 좌완 디트릭 엔스를 올리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주전으로 내세운 타자를 단 한 타석만에 교체할 정도의 승부처는 아니었다. 키케가 볼넷을 얻긴 했지만, 결국 다저스는 4회에 득점하지 못했다.

김혜성이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안 좋은 건 맞다. 후반기 14경기서 타율 0.125 2타점 1득점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돼 4경기를 치렀고, 6타수 무안타로 안타 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상황서 ‘좌우놀이’를 하는 건 분명 일반적이지 않았다.

김혜성이 이제 막 복귀했으니 실전 감각을 좀 더 올릴 수 있게 기회를 줄 필요성도 있었다. 더구나 김혜성은 좌완투수에게 약하지도 않다. 올 시즌 16경기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1홈런 3타점이다. 우완 상대 타율 0.280보다 표본이 적지만 더 잘 싸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감독의 디시전이라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저스도 로버츠 감독도 뭔가 쫓기고 있음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그 희생양이 김혜성이 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선수를 이렇게 기용하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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