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237억원 좌익수의 불안한 동거…다저스 역대 최악의 FA 계약 “가을야구 로스터에 이름 올리려면”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을야구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려면…”

LA 다저스가 2024-2025 FA 시장에서 1년 1700만달러(약 237억원)에 마이클 콘포토(32)를 영입한 건 구단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1할대 타율을 못 벗어나는 콘포토를 계속 쓰는 것도 이상한데, 콘포토가 그렇게 기회를 잡고도 꾸준히 타격을 못하는 것도 희한한 일이다.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

콘포토는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1년까지 뛰었다. 2023년과 2024년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몸 담았다. 즉, 콘포토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을 잇따라 동료로 인연을 맺은 선수다.

올 시즌 122경기서 362타수 68안타 타율 0.188 10홈런 29타점 45득점 출루율 0.295 장타율 0.326 OPS 0.621이다. 커리어로우 시즌을 넘어,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50여명의 선수 중 독보적인 타율 꼴찌였다. 그나마 최근 경기 도중 교체되거나 교체로 들어간 케이스가 적지 않아서 규정타석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타율 순위표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본래 콘포토는 이런 선수가 아니었다. 작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20홈런까지 통산 네 번이나 20홈런을 쳤던 선수다. 메츠 시절이던 2019년엔 33홈런을 때렸다. 2016년부터 꾸준히 100경기 이상 나갔고, OPS 0.8 이상 두 차례, 0.9 이상 두 차례를 기록했다.

수비력이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긴 했다. 그러나 올해 타격도 안 되니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너무 떨어진다. 그렇다고 다저스로선 FA 계약자를 안 쓸 수도 없다.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를 지명할당한 것처럼, 콘포토에게도 결단을 내릴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김혜성이 어깨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현 시점에서도 콘포토는 살아있다. 5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도 콘포토와 김혜성은 동반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이 어깨 부상 이후 재활경기를 트리플A에서 치르면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왔다. 이는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 후 콘포토의 방출로 이어질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추정으로 이어졌다. 며칠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 콘포토는 생존했다.

당장이라도 철퇴를 맞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래도 MLB.com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서 시즌 마지막 1개월간 기량 향상을 증명해야 할 1명의 선수를 꼽으면서 콘포토를 언급했다. 다저스에선 콘포토가 좀 더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콘포토와 1년 17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콘포토가 초기 커리어 폼에 더 가까운 무언가를 보여주길 바랐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7월에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 시즌 타율 0.200을 넘은 달은 7월이 유일했다.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 김혜성 등이 복귀했거나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에 콘포토는 출전시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

콘포토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선 빠지는 게 맞다. 다저스도 당연히 올 시즌을 마치면 콘포토를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다. 콘포토가 다시 FA 시장에 나서면 어느 팀이 구세주로 나타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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