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피로연’ 윤여정이 그릴 특별한 ‘K-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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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가운데)이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으로 관객 앞에 선다. / 유니버설 픽쳐스
배우 윤여정(가운데)이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으로 관객 앞에 선다. /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에 이어 새 영화 ‘결혼 피로연’으로 또 한 번 특별한 ‘K-할머니’를 그려낸다.

윤여정은 1966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뒤 같은 해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화녀’(1971)를 시작으로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영화 ‘미나리’(2020)로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윤여정은 ‘결혼 피로연’으로 또 한 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로, 윤여정의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다. 

제4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으로, 한국계 감독 앤드류 안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시각을 더하고 한국 문화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제4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픽션)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북미 개봉 후에도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미나리’에 이어 다시 한번 K-할머니 자영 역으로 돌아온 윤여정을 향한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여전히 스크린을 장악하는 존재감”(Variety), “‘한국 할머니’라는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든 윤여정의 연기”(The New York Times) 등 극찬이 이어져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윤여정이 연기한 자영은 동성애자인 손자 민(한기찬 분)을 품는 할머니로,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가족을 온기로 감싸안는 특별한 한국 할머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순자로 미국 이민 1세대의 애환을 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손자 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을 의심하며 눈치 100단의 면모를 발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더한다. 월드 시네마 섹션은 비아시아권 중견 작가들과 신인 감독들의 신작 및 유수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한해 세계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섹션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윤여정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한기찬, 앤드류 안 감독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해 직접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식 개봉은 오는 24일로,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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