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롤모델이 9월엔 인생역전 할 수 있을까…日1225억원 천재타자 끝없는 시련, 이젠 생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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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롤모델이었던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2, 보스턴 레드삭스)의 2025시즌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요시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3일 클리블랜드전서 4타수 3안타 2득점, 2루타만 두 방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알렉스 코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이유는 간단했다. 클리블랜드가 4일 경기서 좌완 조이 캔틸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가 2회에만 6득점하면서 8-1로 낙승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 주전 3명을 교체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그러나 요시다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요시다가 좌투수 상대로 출전기회가 없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엔 천재타자였고, 이정후의 롤모델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5년 9000만달러(약 1225억원) 계약으로 보스턴에 둥지를 튼 2023년엔 140경기서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OPS 0.783으로 좋았다.

그러나 작년엔 108경기서 타율 0.280 10홈런 56타점 OPS 0.764였다. 나쁘지 않았지만, 좌완에게 타율 0.191 2홈런 14타점 OPS 0.565에 그쳤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좋은 편도 아니다. 지명타자 비중이 높은 선수인데 좌투수 상대 생산력이 떨어지니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2023년엔 좌투수에게 타율 0.273 3홈런 19타점 OPS 0.745로 나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요시다에겐 작년이 아쉬웠다.

올해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즌 개막과 함께 오른쪽 어깨 이슈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60일까지 이동한 뒤 7월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돌아올 정도로 공백기가 길었다. 그런데 올해는 좌완이든 우완이든 성적이 신통치 않다. 좌완 상대 타율 0.250 2타점 OPS 0.572, 우완 상대 타율 0.240 2홈런 11타점 OPS 0.674.

올 시즌 36경기서 120타수 29안타 타율 0.242 2홈런 13타점 OPS 0.653이다. 좌익수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러니 보스턴이 요시다 기용폭을 넓힐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5년 계약의 반환점을 돌았고, 올 시즌을 마치면 2년 계약만 남는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잔여시즌 1개월간 기량을 좀 더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을 30개 구단에서 1명씩 꼽았다. 보스턴은 단연 요시다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3년 동안 고르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신인 시절에는 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벽에 부딪힐 때까지 번창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결장으로 싸웠지만 뜨거운 연속성이 섞여 있었다. 2025년에는 올스타 휴식기 직전에 현역으로 복귀한 이후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요시다가 코라 감독의 구상에 들어가려면 10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상 9월에 반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보스턴은 78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2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다. 요시다는 여차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3일 클리블랜드전 2루타 두 방이, 천재타자의 몰락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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