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올가을에 딱 맞는, 송중기와 천우희의 정통 멜로가 온다. 진한 감정선은 물론 첫사랑을 떠올리게할 풋풋함도 함께다.
서울 구로구 더 링크서울 호텔에서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극본 박시현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상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아는 와이프' 등 이상엽 감독과 '런온'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이상엽 감독은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청춘남녀들이 과거 가장 소중했던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로맨틱 코미디는 연애 과정에 이야기가 집중되는데, 로맨스나 멜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우리 작품은 내성적인 장난꾸리 같은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네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선우해는 여러 가지 얼굴이 있는 인물이다. 송중기 씨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성제연은 서울대를 관두고 매니저를 하는 씩씩하고 밝은 캐릭터다. 우희 씨가 환하게 웃을 때 내가 생각하는 제연이와 비슷했다. 태리는 캐릭터가 어려워서 캐스팅이 쉽지 않았는데, 주명 씨가 해줬으면 했다. 지훈 씨는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친구인데 이 조합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송중기는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연소시킨 아역스타이자, 소설가 겸 플로리스트 '선우해'로 변신한다. 짧은 전성기가 지나고 생계를 위해 20대 청춘을 소진했던 그는 상처 위에 단단히 삶을 쌓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오랜만의 멜로 컴백 이유를 묻자 "사소한 이유는, 솔직한 마음으로 더 나이 들면 못할 것 같았다. 가장 확실하고 큰 이유는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지금도 옆에 계시지만 너무 좋다. 정말 너무나 너무나 좋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보시면 얼마나 러블리한 분인지 아시게 될 거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말에 너무 동의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멜로를 위한 준비로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송중기는 "함께해야 할 파트너들, 특히 우희 씨와의 호흡이 너무나 중요한 장르다. 실제 배우와 진심으로 오픈해 놓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내가 그런 부분에서 소통 능력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우희 씨 덕분에 너무나 너무나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소통하고 의견 교환하면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그 부분에서 우희 씨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천우희는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열혈 매니지먼트 팀장이자 선우해의 첫사랑 '성제연'으로 분한다. 인생 계획표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특별할 것 없는 현실을 살아가던 성제연은 '첫사랑' 선우해의 평온을 깨뜨리다 되레 잊고 지낸 감정과 마주한다.
JTBC '멜로가 체질'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던 천우희는 오랜만에 정통 멜로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정통 멜로라 어렵다기보다 '왜 지금껏 멜로를 많이 안 했을까' 아쉬웠다"며 "나도 장르물에 특화가 됐다 생각했는데 '멜로가 체질'이더라"라며 "로맨스와 멜로가 찰떡이었구나 싶다. 이야기를 사건이 아닌 감정선으로 풀어가는 게 내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 유스'가 장르적으로 로맨스라는 게 끌렸다. 이 로맨스 장르를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좀 들었다"며 "'송중기라면 한 번 믿고 가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상엽 감독님과 주명 씨, 지훈 씨와 함께라면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송중기를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주명과 서지훈은 애틋한 첫사랑이 아닌 매콤 달콤한 첫사랑을 선보인다. 이주명은 4차원 매력의 아역 스타 출신 배우 '모태린'을 맡았다. 서지훈은 모태린의 첫사랑이자 선우해의 새로운 형제 '김석주'로 분한다.
이주명은 "대본에 위트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글, 책, 영화를 볼 때 위트 잇는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 무엇보다 너무너무 송중기, 천우희, 우리 지훈이, 감독님과 함께여서 하게 됐다"며 "(시청자분들께) 그대로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서지훈 또한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작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굉장히 수용적이시고 모든 배우들의 말을 하나하나 다 귀담아들으신다"며 "작가님의 글이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읽을수록 말의 맛이 있다. 그걸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그걸 잘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줍게 전했다.

송중기와 천우희의 정통 멜로는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투샷을 보고 '얼굴합이 좋다'라는 호평이 빠지지 않고 있다. 이를 들은 송중기는 "얼굴합이 맞다는 뉘앙스를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솔직히 좀 자주 들었다. 그게 로맨스를 할 때 최고의 극찬이 아닌가 싶다"며 "로맨스를 할 때 파트너와의 호흡을 너무나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 더욱더 반가웠다. 내가 봐도 얼굴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우희 또한 "연기호흡도 얼굴합만큼 좋았다. 나도 오빠랑 촬영을 할 때 로맨스인데 오히려 '오누이 같다', '남매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닮은 부분이 있나 싶었다"며 "연기를 할 때 나는 이야기를 충분히 하는 편이었다. 오빠가 가지고 있는 성향 자체가 추진력이 좋다. 현장에서, 중심에서 항상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잇다. 연기를 할 때 항상 내 의견을 많이 물어봐주려고 배려를 해주는 게 느껴졌다. 감정선의 결을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보려 같이 잘 만들어갔다"라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마이 유스'와 같은 날 고현정의 복귀작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역시 첫 방송된다. 시작부터 강력한 경쟁자와 맞붙게 된 셈이다. '착한 사나이'가 JTBC 금요시리즈의 시작을 알렸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그 바통을 이어받는 것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되지만 결정된 상황이고 TV드라마 시청하는 패턴이 많이 바뀌기 시작해서 방송사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것 같다. 나는 거기에 찬성하는 편이다. 앞 작품도 처음 시간대에서 해서 좋은 작품이지만 고생을 한 것 같다. 우리는 앞에 고생한 팀이 있으니 조금 더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9월에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긴장되기는 하는데, 우리도 좋은 작품이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우리 드라마는 재회로맨스다. 정말 내 취향"이라며 최근 본 재회를 다루는 작품들을 언급했다. 그는 "재회라는 드라마에 끌리는 게 있다. 두 사람이 재회하면서 그려낼 설렘, 위로의 감정을 시청자분께서 같이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다. 그게 우리만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작품의 강점을 꼽았다.
천우희 또한 "보시는 시청자분들에게 하여금 본인의 옛사랑이나 첫사랑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저런 감정을 느꼈지', '풋풋함이 있었지'라고 되짚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조금은 소중한 감정을 다시 되짚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마이 유스'는 5일 오후 8시 50분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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