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성적이 심상치 않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사사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뛴 사사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컨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사사키는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시즌을 접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빠르게 좋아졌고, 지난 8월 중순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첫 등판서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린 오타니는 이후 3⅓이닝 2실점 1자책, 3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지만, 피홈런 2방을 허용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4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7.07이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4일 로버츠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결과에는 놀라고 있다. 재능은 틀림없이 있지만 실제 퍼포먼스가 따르지 않는다. 구위와 구속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리플A 타자를 상대로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지금은 페넌트레이스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현재의 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결과가 요구된다. 그 자신도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 부분이 기대치가 되고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 3일 등판서 사사키는 평균 94.4마일(약 154.4km/h)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은 160km/h를 넘나드는 평균 구속을 보여줬다. 올해 빅리그에서는 평균 96.0마일(약 154.5km/h)을 찍었다.
건강상 문제는 없을까. 로버츠 감독은 "우리에게 전해진 정보로는 100% 건강하다. 그 부분에 의문은 없다. 이후는 본인의 퍼포먼스에 달려 있다. 구단 전체 차원에서 앞으로의 방침을 논의해, 애리조나에서 조정을 이어갈지, 등판을 계속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부터 사사키는 매년 부상 이슈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도 똑같은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이 끝나기 전 건강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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