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8월 수입차시장은 단순한 판매 증가세를 넘어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쥐는 전환점을 보여줬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각각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수입차 고객층의 소비 패턴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7월 2만7090대보다 0.8% 증가, 2024년 8월 2만2263대보다 22.6% 증가한 2만7304대로 집계됐다. 또 올해 1~8월 누적 19만2514대는 전년 동기 16만9892대보다 13.3% 증가했다.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테슬라가 7974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MW 6458대 △메르세데스-벤츠 4332대 △볼보 1313대 △아우디 1263대가 뒤를 이었다.
또 △렉서스 1249대 △토요타 883대 △포르쉐 765대 △MINI 665대 △랜드로버 446대 △폭스바겐 410대 △BYD 369대 △포드 354대 △폴스타 257대 △지프 121대 △혼다 111대 △푸조 72대 △링컨 58대 △캐딜락 57대 △페라리 29대 △마세라티 26대 △GMC 24대 △람보르기니 24대 △벤틀리 23대 △롤스로이스 16대 △쉐보레 5대 순이었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Model Y(4805대) △테슬라 Model Y Long Range(1878대) △테슬라 Model 3(1290대)로, 1~3위 전부 테슬라가 차지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650대(35.3%) △2000~3000cc 미만 5813대(21.3%) △3000~4000cc 미만 567대(2.1%) △4000cc 이상 419대(1.5%) △기타(전기차) 1만855대(39.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099대(59.0%) △미국 8593대(31.5%) △일본 2243대(8.2%) △중국 369대(1.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3442대(49.2%) △전기 1만855대(39.8%) △가솔린 2744대(10.0%) △디젤 263대(1.0%) 순이었다.
◆'전기차 대세' 현실화…흔들리는 독일 3사 입지
8월 판매량에서 눈길을 끄는 건 전기차의 급격한 확산이다. 수입 전기차 등록은 전체의 40%에 육박했고, 이 흐름은 테슬라가 주도했다. 특히 모델 Y가 단일 차종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독일 프리미엄 3사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중심의 전통 구도를 흔들고 있다.
단순한 한 브랜드의 인기가 아니라, 수입차시장에서 전기차가 확실히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입차시장의 한 축을 굳건히 차지했다. 8월 신규등록차량 중 하이브리드는 49.2%로,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로 작동한다. 충전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적고 연비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양강 구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8월 수입차시장은 단순한 판매증가가 아니라 시장구조의 전환을 드러냈다. 전동화가 전기와 하이브리드 양쪽에서 동시에 강화되며, 이는 향후 수입차 브랜드들이 제품 라인업과 판매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신호다.
독일 3강 체제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테슬라와 렉서스·토요타 같은 하이브리드 강자들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시장판도가 다층적으로 변하고 있다. 충전인프라 확충과 EV 포트폴리오 강화, 동시에 하이브리드 수요를 놓치지 않는 투 트랙 전략이 앞으로 수입차 브랜드들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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