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마나가와 한일전으로 애틀랜타 신고식…심지어 두 번이나? 운명의 24G, 자존심 회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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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의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마나가 쇼타(32,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애틀랜타 데뷔전을 치른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방출되자마자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지난달 22일자로 허리 부상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날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김하성이 신변을 정리하고 이적하게 되면서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되지는 않았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2일 8시40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애틀랜타로선 김하성을 당장 쓸 수 없다면 굳이 김하성을 데려갈 이유가 없었다.

흥미롭다. 시카고 컵스가 3일 경기에 일본인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서 이마나가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2024년에 이마나가가 컵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이던 김하성은 5월8일 컵스 원정에서 이마나가에게 3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차례를 당했다. 합계 4타수 무안타.

김하성이 3일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돼 애틀란타 25인 엔트리에 들어가면서 이마나가와 1년4개월먼에 다시 만나게 된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쓸 가능성이 크고, 이마나가에게 복수전을 할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흥미로운 건 애틀랜타가 9일부터 11일까지 컵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마나가가 3일 경기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9일 애틀랜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는 의미. 김하성과 또 다시 맞대결한다는 뜻이다.

김하성의 애틀랜타는 3~4일 컵스 원정 3연전을 마치고 하루 쉰 뒤 6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이 애틀랜타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다. 홈 9연전을 마치면 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원정 4연전을 치르기도 한다.

김하성으로선 이마나가를 떠나 애틀랜타에서 치르는 잔여 24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이미 올 시즌 기대이하의 실적을 냈고, 잔여 24경기서 건재를 보여주고, 성적도 최대한 회복해 애틀랜타에 그들이 자신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시즌 후 FA를 선언하든 내년 1600만달러 옵션을 선택하든 명분이 생긴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내년까지 주전 유격수로 쓸 생각을 하고 데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물 건너간 팀이 정규시즌 종료 1개월을 남기고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없다. 김하성 에이전시와도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수도 있다. 어차피 지금 폼, 성적으로 올 겨울 FA를 선언하는 건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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