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일부러 숨긴 게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는 왜 통증이 있음에도 참고 뛰었을까.
키움은 지난 1일 카디네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키움 관계자는 "카디네스 선수가 지난 8월 14일 SSG와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상대 송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은 후 통증이 지속됐다. 1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라며 "검진 결과, 새끼손가락 근위지절부위 미세 골절이 확인됐고 약 3주간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86경기에 나와 81안타 7홈런 42타점 33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8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 대타로 나온 이후 30일과 31일은 선발 제외뿐만 아니라 대타 출전도 하지 못했다. 통증 때문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2주 넘게 통증을 참고 뛴 것이다.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병원 진료를 했는데 골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본인이 면담을 신청했다. 3주가 나왔으니 여기서 치료하고 훈련하는 것보다는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하면서 개인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부상과 재활 때문에 잔여 경기 출전도 쉽지 않다. 선수의 뜻을 받아주는 게 낫다고 봤다. 내일 출국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주 전에 인천에서 맞은 적이 있다. 고통이 있었는데 참고 뛰었던 것 같다. 한화전에서도 타구가 좋지 않았고, 금요일 경기 스타팅에 빠진 후에 본인이 진료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 일부러 숨긴 건 아닌 것 같다. 뛸 수 없을 정도로 아팠으면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실상 3년 연속 꼴찌가 확정됐지만 포기는 없다. 설종진 대행은 "지난 간 경기는 지난 간 경기다. 남은 17경기에 신경 써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더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주승원, 전태현 등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박주홍(좌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또한 확대 엔트리를 통해 투수 김성민, 내야수 최주환, 내야수 송지후, 내야수 권혁빈이 올라왔다.
설종진 대행은 "김성민은 후반기 때 한 번도 콜업이 안 됐다. 퓨처스에서 1이닝씩 잘 던지고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메르세데스. 올 시즌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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