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영상 만들고 이적 서류까지 제출했는데, 리버풀행 막판 취소!…"게히 판매하면 사임할 것" 사령탑 경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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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적 시장 마감 직전 마크 게히의 리버풀 이적을 막았다. 구단은 이미 이별 영상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2일(한국시각) "팰리스는 주장 게히의 리버풀 이적이 무산되기 전, 이미 작별 인사 영상을 제작해 둔 상태였다"며 "구단 브랜드가 입혀진 해당 영상에는 수비수의 활약 하이라이트가 담겨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고마워, 주장(Thank you skip)"이라는 메시지로 끝났다"고 전했다.

첼시 유스 출신인 게히는 2021년 7월 팰리스에 합류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42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막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오는 일도 잦았다.

2022-23시즌 40경기를 소화한 게히는 2023-24시즌 중 무릎을 다쳐 2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4-25시즌 그는 주장으로 임명됐고 44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의 주역이었다. 팰리스는 창단 첫 우승을 맛봤다.

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게히는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는데, 이적 시장 막바지 리버풀로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스와 리버풀은 게히 이적에 합의한 듯했다. 3500만 파운드(약 660억 원) 규모의 이적료로 합의했다. '미러'에 따르면 게히는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러'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는 이적 서류까지 제출되었으나, 결국 패리시가 결정을 뒤집으며 협상은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팰리스는 툴루즈에서 제이디 캔보를 데려왔지만, 19세의 어린 센터백이 게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게히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패리시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미러'는 "글라스너가 게히를 판매할 때 사임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라스너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해 온 게히와 직접 대화했고, 이번 시즌만큼은 반드시 그를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게히는 이적을 원했지만, 리버풀이 추후 재차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더 큰 문제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글라스너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싶다면 마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회장에게 말했다. 단 하루 만에 적합한 대체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올바른 대체자가 합류했을 때만 마크를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우리는 7월 1일까지 대체자를 원했지만, 지금은 8월 31일이고 아직도 없다. 합의는 명확하다. 그는 너무나 중요한 선수이고, 우리 핵심 중의 핵심이며, 우리의 주장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팰리스는 게히를 지키기로 결정했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게히는 남은 시간 동안 자기 미래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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