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티몬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영업 재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소비자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이에 따른 카드사와 간편결제사들의 합류 거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티몬은 1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공지를 내고 "1만여 파트너사와 함께 100만개가 넘는 상품을 준비하며 오픈을 앞두고 있었지만, 제휴 카드사, 관계 기관을 통해 피해자들께서 많은 민원이 집중 제기되면서 다시 부득이하게 오픈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에 고심 끝에 하루라도 빨리 이 사실을 협력사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더 이상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티몬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KSNET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와 거래 재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가 "티몬과의 제휴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미정산 사태 피해자들이 카드사에 직접 민원을 넣으며 거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이 난색을 표하자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도 합류를 망설이는 모양새다.
티몬은 결제사 확보가 완료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오픈 일정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신규 모바일 홈페이지를 가오픈해 상품을 게시했으나 현재는 막힌 상태다.
이에 티몬은 PG사를 통해 카드사를 설득하고 있고 간편결제 사업자와는 직접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영업 재개 일정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상품을 준비하고 계신 셀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며 "기존 티몬 미정산 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방안은 계속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몬의 새로운 시작을 지지해 주셨던 협력사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미정산 사태로 피해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정으로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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