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역시 손흥민! LAFC 홈 데뷔전 패배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양발 감차'[심재희의 골라인]

마이데일리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손흥민이 LAFC 홈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누비며 LAFC 공격을 이끌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팀이 1-2로 역전패 하면서 홈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LAFC는 졌지만 손흥민은 진가를 발휘했다.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짠 LAFC의 원톱으로 나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LAFC 스리톱 가운데 가장 많은 16번의 패스를 시도해 13번 성공했고,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를 마크했다.

특히, 전매특허 '양발 감차(감아 차기)'로 출중한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 '손흥민 존'에서 왼발 감아 차기를 터뜨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후반 33분에는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을 작렬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원톱으로 뛰던 때와 마찬가지로 폭넓게 움직였다.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며 상대 수비수들을 아래로 끌고 나오며 수비 뒤 공간을 열었다. 윙포워드들의 침투 공간을 만들고, 중앙과 측면을 고루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다. 때로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고, 슈팅 찬스가 나면 지체 없이 벼락 같은 '감차'를 시도했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이적 후 곧바로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데뷔전에서 동점골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작렬했다. 네 번째 경기에서 내심 홈 데뷔골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양발 감차'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LA FC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집중 견제를 풀어야하는 숙제 또한 발견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협력하며 손흥민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골문 근처로 가면 방어벽을 더 높인다. 이런 부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손흥민은 해결사와 도우미 구실을 모두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오 효율성을 높이면 공격포인트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 LAFC 홈 데뷔전 패배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양발 감차'[심재희의 골라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