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찐리뷰] “귀 막지 않으니 일과 음악이 공존”… 샥즈 ‘오픈닷 원’ 실사용기

마이데일리
샥즈 오픈닷 원 착용 샷. /샥즈·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이 일상의 효율을 얼마나 바꿀까. ‘오픈닷 원(OpenDots ONE)’을 업무·이동·집에서 집중 사용해보니 답은 명확했다. 귀는 열어두고, 소리는 충분히 들린다. 회의 알림·동료 호출·인터폰 소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몰입을 유지할 수 있었다. 부담 없이 하루 종일 쓰게 만드는 착용감이 핵심이다.

첫인상은 이어커프에 가깝다. 귓바퀴에 ‘찰칵’ 고정하는 클립온 구조라 커널형 특유의 압박감이 없다. 이어버드 한 쪽 6.5g으로 가볍고, 안경·모자와 간섭이 거의 없다. 좌우 구분 스트레스도 덜하다. 책상에서 쓰다 바로 회의실로 이동해도 고정감이 흔들리지 않았다. 한나절 이상 착용해도 귀가 답답하지 않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소리는 오픈형 기준에서 존재감 있는 저역과 선명한 보컬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11.8mm 듀얼 스피커가 저음을 단단히 받쳐주고, 중역대가 또렷하게 살아난다. 재즈·팝·로파이 같은 가벼운 플레이리스트를 낮은 볼륨으로 깔아두면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는다. 공간감이 필요한 곡은 입체 사운드 모드를 켜면 무대가 한 뼘 넓어진다. 앱에서 제공하는 EQ 프리셋과 사용자 설정을 활용하면 장르별로 톤을 미세 조정하기도 쉽다.

업무 환경에선 장점이 더 또렷하다. 귀를 막지 않으니 동료의 부름에 바로 반응하고, 안내 방송이나 택배 인터폰도 놓치지 않는다. 통화 품질은 준수했다. 주변 잡음을 덜어주는 마이크가 화자 목소리를 안정적으로 전달했고, 블루투스 5.4 멀티포인트를 켜두면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 전환이 매끄럽다. 장시간 통화·화상회의에서도 귀의 피로가 덜해 업무 흐름을 끊지 않는다.

샥즈 오픈닷 원. /박성규 기자

배터리는 실사용 리듬과 잘 맞는다. 이어버드 단독 10시간 안팎, 충전 케이스 포함 최대 40시간 재생이 가능해 출퇴근과 근무시간을 무난히 커버했다. 급하게 나갈 땐 10분 충전으로 약 2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생활 방수(IP54)라 땀이나 가벼운 비에도 신경이 덜 쓰인다. 귀 안에 삽입하지 않는 구조라 통풍이 되고, 이어팁 세척·교체 부담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물리적 한계는 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볼륨을 과하게 올리면 소리 유출이 생길 수 있다. 바람 많은 야외나 자전거·러닝 같은 환경에서는 풍절음이 거슬릴 수 있어 각도·볼륨 관리가 필요하다. 헬멧·고정 스트랩과의 간섭 가능성도 상황에 따라 체크해야 한다. 다만 오픈형의 특성을 이해하고 쓰면 일상·업무에서 얻는 편익이 더 크다.

가격은 28만9000원이다. 컬러는 블랙·그레이 중심이었는데, 9월 2일부로 핑크가 추가됐다. 기능과 사양은 동일하고, 핑크는 이어커프 같은 외형과 맞물려 액세서리 포인트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넓힌다. ‘오픈닷 원’은 장시간 착용의 편안함, 자연스러운 소통, 일과 음악의 공존이라는 오픈형의 미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귀를 막지 않는 편안함과 패션성을 함께 찾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샥즈 오픈닷 원. /샥즈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D찐리뷰] “귀 막지 않으니 일과 음악이 공존”… 샥즈 ‘오픈닷 원’ 실사용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