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벌써 2패를 당했다. 초반 3경기에서 두 번이나 졌다. 의외다. 간판골잡이 엘링 홀란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현실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 대승을 올렸다. 8월 17일(이하 한국 시각)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원정에서 상대해 4-0 대승을 올렸다. 홀란드가 득점력을 과시하며 멀티골을 폭발했고, 이적생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라얀 셰르키가 득점을 뽑아내며 희망을 밝혔다. 다시 EPL 강호로서 면모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8월 23일 소화한 2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일격을 당했다.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해 공격력 약화가 우려된 토트넘에 0-2로 졌다. 홈에서 공격력을 잘 살리지 못하고 영패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연패를 당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8월 31일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 덜미를 잡혔다. 홀란드가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섰으나, 후반전 중반 이후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새로운 시즌 초반 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매우 어색한 자리에 섰다. '악몽의 8월 말'을 겪으며 1승 2패 승점 3으로 EPL 13위에 랭크됐다. EPL 왕으로 군림한 최근 몇 년 전과 완전히 다른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연승 승점 9로 선두에 오른 리버풀에 벌써 6점이나 밀렸다.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EPL 정상을 목표로 잡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리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4라운드에서 더비 매치를 치른다.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한다. 역시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맨유와 '멸망전'을 벌인다. 복잡한 계산은 필요 없다. 이겨야 산다.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면 반전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든다. 승리를 올려야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다시 선두권 다툼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한편, 맨유는 3라운드까지 1승 1무 1패 승점 4를 마크하며 9위에 랭크됐다.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0-1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겼다. 3라운드에서 첫 첫 승을 신고했다. 번리를 홈으로 들러들여 3-2 신승을 올렸다. 후반 5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냈다. 맨시티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야 중상위권 상승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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