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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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 확대가 기업 수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1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61.5%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이는 상반기 조사 때보다 22.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9일부터 8월12일까지 전자부품·자동차·기계·화학·바이오 등 주요 수출 업종 중견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하반기 수출이 '-10% 이상∼-5%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 이상∼-15% 미만'(17%), '0% 이상∼5% 미만 증가'(16.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한 평균 수출 실적 전망치는 전년 대비 3.9% 감소였다.

수출 실적 악화를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67.5%)와 '관세 부담 증가'(53.7%)가 지목됐다. 향후 수출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변수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가 꼽혔다. 또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대응 방안으로 △수출국 다변화(55.3%)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 과제와 관련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비·인프라 지원'(14.0%)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으로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의 자구 노력에 더해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물류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전향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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