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무 1패→4위 수성! 끝나지 않은 순위 싸움, 김태형 감독 "9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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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롯데 김태형 감독이 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남은 9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1, 2루와 2회말 2사 3루의 기회를 잡아놓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던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147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런데 4회 롯데가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친 타구에 선발 나균안이 맞은 것. 오른쪽 어깨 부위를 강타당한 나균안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김태형 감독은 "무리하지마"라며 교체를 권유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사령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투구를 이어갔는데, 후속타자 박준순에게도 안타를 맞자,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이에 갑작스럽게 박진이 마운드에 오르게 됐는데,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롯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5회말 고승민이 안타,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간격을 3-0까지 벌렸다. 그리고 박진은 6회초 2사까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드높였다.

이후 롯데는 본격 뒷문 단속에 돌입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성빈이 등판해 무실점을 마크했고, 7회초에는 최준용이 등판해 2사 만루의 위기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8회에는 정현수와 정철원이 무실점을 합작한 뒤 9회초 박찬형의 희생플라이와 장두성의 땅볼 타점으로 쐐기를 박은 뒤 9회초 김원중이 1점으로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두산과의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박진./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이호준./롯데 자이언츠

이날 마운드에서는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고,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윤동희가 1안타 2볼넷 1득점,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나균안부터 일찍 투입된 박진, 뒤이어 나온 불펜진이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이호준의 선제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이어 추가점이 필요할 때 레이예스, 나승엽, 장두성이 타점을 올려줬다"고 투·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8월에도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8월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남은 9월 경기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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