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빌드 완성 ‘붉은사막’, 글로벌 광폭 행보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의 게임 빌드를 완성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내년 1분기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 측은 글로벌 게임행사 시연 버전은 콘텐츠가 제한됐지만 정식 출시에선 더욱 다양한 플레이가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 50개 넘는 보스 준비… 용병단 내 다른 캐릭터도 조작

29일 펄어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빌드가 완성된 상태로, 캐릭터 입 모양과 음성이 맞도록 하는 등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는 50개가 넘는 보스 등의 방대한 콘텐츠가 나올 예정이다. 시연 버전에는 △사슴왕 △여왕 돌멘게 △리드 데빌 △헥세 마리 등 4개의 보스가 나왔다.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도 다양해진다. 시연 버전에선 용병단 단장 클리프를 조작하며 게임 일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식 출시 버전은 이용자가 용병단 내의 인물들을 조작하며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하도록 개발된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각지에서 시연 버전으로 이용자 피드백을 받는 중이다. 펄어비스는 오는 9월 25일~28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게임쇼에 ‘붉은사막’ 부스를 선보이고 일본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일본에서 시연되는 빌드는 최근 독일 게임스컴에서도 시연된 퀘스트라인 데모다. 해당 빌드는 오픈월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되는 팍스 웨스트에도 참가해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앞서 5월 네덜란드 트위치콘, 6월 미국 서머게임페스트, 7월 브라질 ‘검은사막’ 행사, 8월 차이나조이 등 북미, 유럽, 남미, 중국 등 주요 권역에서 ‘붉은사막’ 시연 빌드가 공개됐다.

◇ 현지 감성 공략, 10개 넘는 언어로 음성 작업

펄어비스는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위해 성우 음성에도 공을 들였다. ‘붉은사막’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10개가 넘는 언어의 성우 음성이 지원된다.

콘솔 기기로 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작이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펄어비스는 콘솔 기기의 여러 버튼을 조합한 커멘드로 다양한 콤보 공격을 하도록 개발했다. 콘솔 조작법에 대한 개선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펄어비스 측은 PC 키보드로 조작할 때 커멘드 설정 기능을 제공하는 건 긍정적으로 봤다.

‘붉은사막’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애플 맥 등의 PC·콘솔 플랫폼에 출시된다. 아시아는 PS, 북미 지역은 엑스박스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펄어비스는 한 플랫폼과 독점 출시 계약을 맺지 않았다.

정식 서비스에서 게임을 하려면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 패키지 판매가 기본적 BM(비즈니스 모델)이고, 스킨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전역에서 직접 서비스하기에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7년간 개발된 ‘붉은사막’은 대규모 개발비가 투입됐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펄어비스는 게임별 개발팀을 구분하지 않아 개발비를 추산하기 어렵다. 개발비는 인건비 비중이 크다.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도깨비’ 개발도 투입되는 업무에 신작별 개발비를 알기 어렵다는 게 펄어비스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