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쫓기고 조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
두산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두산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올해 주전 2루수로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던 오명진을 제외한 것. 오명진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2안타 타율 0.071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감이 바닥을 찍은 상황이다. 전날(28일)은 선발로 출전해 안타와 타점까지 생산했지만, 조성환 대행은 이날 오명진을 라인업에서 뺐다.
두산은 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명진이 빠지게 되면서, 박준순이 2루수로 이동했고, 박계범이 3루수로 출전한다.
오명진에 대한 조성환 대행의 고민은 적지 않아 보였다. 조성환 대행은 29일 경기에 앞서 "오늘도 오명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술적인 수정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 1군에서 기술 수정이 될 수는 없다. 때문에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은 이번주 경기가 끝난 후에는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 만큼 여러 안을 두고 고민 중인 상황.
조성환 대행은 "3일 후면 확대 엔트리가 시작된다. 타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수비에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명진이 작년에는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했었다. 그런데 성적이 안 나오면서, 찍어지는 타격폼으로 바꾸었고, 그게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상대팀에서 분석이 들어가면서, 멘탈적으로 쫓기고 조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서 타격 매커니즘이 무너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단은 당장 오명진을 1군에서 제외해 재정비를 진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유는 타격 페이스가 바닥을 찍었지만, 경기 후반 수비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타격이 안 된다면, 수비에서 받쳐주는 역할도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필요하다. 그렇게 준비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며 "그렇다고 스타팅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다. 일단 회복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두산에 벌써 두 번의 끝내기 승리를 안겨준 안재석도 조만간 수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안재석은 지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수비를 하던 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조성환 대행은 "안재석은 오늘 70% 정도 회복이 됐다. 이번주까지는 힘들다고 본다면, 일요일 경기에 앞서 90% 회복이 되면, 1루를 세워볼 생각이다. 바로 유격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강승호가 1루에서 잘해주고 있기에 일단 몸 상태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성환 대행은 안재석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삼성이 정수빈을 거르고 안재석과 대결을 택한 것에 대해 "내 생각엔 데이터를 참고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수빈이 김재윤을 상대로 공략을 잘 했었다. 몇 경기를 안 해봤지만, 데이터와 느낌의 복합적인 면에서 '이건 내보내야겠다. 승부를 해야겠다'는 상황이 온다. 어제(28일) 삼성 벤치에서는 그걸 참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안재석의 내년 야구가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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