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ETF 뉴스.

◆미래에셋운용 'TIGER 차이나 ETF' 개인 순매수 점유율 90%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 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기준 국내 상장 중국 투자 ETF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상장된 중국 투자 ETF 48종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2856억원이다.
이 중 TIGE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9735억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중국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이 TIGER ETF를 선택한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기차·반도체·바이오·AI·로봇 등 혁신 성장 산업을 아우르는 차이나 ETF를 선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TIGER 차이나 ETF는 17종으로, 총 순자산 규모는 3조8052억원이다. 이는 약 5조원 규모의 국내 중국 투자 ETF 시장의 75%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TIGER 차이나 ETF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올해 새롭게 선보인 테마형 ETF 4종 중 'TIGER 차이나테크TOP10'가 대표적이다. 이는 홍콩, 본토,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동종 펀드와 비교하면 유일하게 중국 AI 칩 대표주 ‘캠브리콘’을 편입해 10% 이상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역시 산업용 로봇 기업을 배제한 '퓨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ETF'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는 중국 테크 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수익률도 주목할만하다. 올 하반기 들어 중국 증시는 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 풍부한 유동성과 자금 유입, 기술 자립 가속화 등으로 가파른 반등세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7월1일부터 전날까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수익률은 33.6%로, 국내 상장된 중국 투자 ETF 중 해당 기간 1위를 차지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도 각각 33.4%, 31.4% 상승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AI 자립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 예상되는 가운데 예금 금리 인하로 개인 자금까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TIGER ETF는 국내 중국 투자 ETF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앞으로도 구조적 상승이 기대되는 중국 혁신 성장 테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 순자산 7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순자산 702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개인 순매수 또한 2000억원을 돌파해 2151억원을 기록했고 은행 채널의 누적 순매수도 203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르게 몰리며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062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시장의 관심이 인하의 폭과 속도에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내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대폭(50bp) 인하 가능성은 낮춘 반면, 25bp 단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러한 환경에서 금리 하락이 본격화되기 전에 장기 듀레이션 노출을 통해 고금리와 동시에 자본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커졌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된 데도 영향이 컸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서학개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미국 장기채 'TLT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의 한국판으로, 미국 30년 국채 실물과 미국에 상장된 순수 미국30년국채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또한 환율 변동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환헤지 구조와 더불어 연 4% 이상 안정적으로 매월 지급되는 배당금과 금리 하락 시 자본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추도록 설계됐다.
총 보수는 연 0.015% 수준으로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낮다. 고비용의 레버리지 ETF를 투자 수단에서 제외하여, 음의 복리 효과나 과도한 재간접 투자 비용이 투자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했다.
합성형으로 운용되지 않아 과도한 스왑 비용도 발생하지도 않는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 30년국채의 성과를 최대한 정교하게 추종하면서도 비용 효율성과에 초점을 두고 운용하는 상품"이라며 "고금리 투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좋은 투자 수단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NH-Amundi자산운용 'HANARO K고배당 ETF' 총보수 0.07%로 인하
NH-Amundi자산운용이 'HANARO 고배당'을 'HANARO K고배당'으로 상품 명칭을 바꾸고 총보수를 0.07%로 낮췄다.
HANARO K고배당 ETF는 지난 2019년 상장된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NH-Amundi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ETF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존 HANARO 고배당에서 명칭을 바꿨다.
기초지수는 'FnGuide K고배당 지수'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3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배당 규모가 줄어들지 않은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배당 지속성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고 있어 상장 이후 매년 분배금도 꾸준히 늘었다.
연간 분배금은 △2020년 365원 △2021년 400원 △2022년 505원 △2023년 525원 △2024년 555원 △2025년(1~7월 누적) 650원으로 증가하며 매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칭 변경과 함께 보수 인하도 단행했다. 회사는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시 비용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총보수를 기존 0.25%에서 0.07%로 인하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분배주기도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한다. 투자자들은 매달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상법 개정과 배당세제 개편 등 제도적 변화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고배당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HANARO K고배당 ETF는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퇴직연금 등 장기 투자 수단으로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국내 배당주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HANARO K고배당 ETF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배당 성장성과 지속성까지 고려한 상품으로 이번 보수 인하를 계기로 장기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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