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논란' 후폭풍…장윤정 이어 도경완도 사과받았다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KBS 김진웅 아나운서의 '서브 발언' 논란이 계속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당사자인 도경완 아나운서가 직접 심경을 전했다.

도경완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 부부가 어떤 분들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희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웅 후배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 이번 일로 가족과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속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이로 인해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와 대화 중 "난 도경완 선배처럼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도경완을 아내 장윤정의 '서브'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장윤정은 SNS에 "친분도 없는데… 허허.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과 행동은 농담이 될 수 없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진웅 아나운서는 25일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와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도경완과 장윤정 부부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장윤정은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마음을 생각해 받아들인다"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도경완이 과거 예능에서 스스로를 '트로트 여왕의 남편'이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친분이 없는 후배가 '서브'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도경완의 성품을 알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며 김진웅을 향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도경완의 SNS 글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속상했을 텐데도 역시 대인배", "가족을 생각하는 진심이 전해진다", "앞으로도 밝게 활동해 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방송인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공인으로서 언행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