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PSG)가 맨체스터 시티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알프레도 페둘라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의 돈나룸마 영입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구단은 3000만 유로(약 485억원)에 옵션을 포함한 조건을 오퍼했고, 협상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커졌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골키퍼 교체를 논의 중이다. 주전으로 활약해온 에데르송은 기량 저하 논란 속에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되고 있다. 맨시티는 이미 제임스 트래포드를 영입했으나, 트래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5-26시즌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신뢰를 잃었다.
이에 따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돈나룸마를 새로운 ‘NO.1’으로 점찍고 영입을 밀어붙였다.
돈나룸마는 AC 밀란 유스팀에서 성장해 불과 16세의 어린 나이에 세리에 A 무대에 데뷔하며 ‘월드클래스 골키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 여름 PSG에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한 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그앙 3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는 47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쿼드러플’을 이끄는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PSG는 올여름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UEFA 슈퍼컵 명단에서 돈나룸마를 제외하며 사실상 결별을 확정했다.
엔리케 감독은 “정상 무대 선수들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작별을 인정했다. 이에 돈나룸마 측은 “PSG의 4년이 열흘 만에 무너졌다. 존중이 결여된 처사에 충격을 받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으나, 구단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

돈나룸마는 이미 PSG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마쳤다. 지난 23일 앙제와의 리그앙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청바지와 후드티 차림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그는 응원가를 불러주는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하며 PSG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정리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구단 간 협상 마무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맨시티가 PSG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돈나룸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하길 원한다. 이미 개인 합의는 끝났으며 초기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0억원)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전체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여름 라얀 셰르키와 라얀 아이트 누리, 티자니 라인더르스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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