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IFF' 마켓위원장 "넷플릭스, K-콘텐츠 알렸지만…韓 영화 혜택 못 봐" [MD현장]

마이데일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영덕 마켓위원장/BIFF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영덕 마켓위원장이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의 흥행 속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김영덕 마켓위원장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어찌 보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을 목격하고 계신다. 비록 제작사는 소니고 플랫폼은 넷플릭스지만 제작 인력들이 결국은 한국 영화의 힘을 그대로 가지고 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는, 2019년에 정점을 찍은 최고의 시기가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악화됐고 지금 60% 밖에 극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한국이라는 시장에 만족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공동제작이나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노력은 우리가 98년부터 추구하고 있었지만, 지금 어느 때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콘텐츠 기획하고 유통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미 좀 늦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업계에서는 이미 CGV에서 동남아시아 극장에서 진출을 했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성장하는 국가에서는 한국과의 합작이 상업적으로 이미 성공을 하고 있다.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공동제작이 아트하우스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상업적 부분에 대해 양질 전환을 하고 있는 시기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을 한국의 프로듀서나 업계 사람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서, 작년에 프로듀서 허브를 론칭해서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더욱 확대해서 실제 펀딩도 확충을 했다. 프로덕션 같은 경우 더 많은 참가자들, 더 많은 국가에서 참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가운데 김 마켓위원장은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가 K-콘텐츠의 세계적 영향을 빨리 느낄 수 있는 건 넷플릭스가 동시에 전 세계에 월드와이드로 배급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우리 영화산업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인력이 빠져나간다"며 "어찌 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다.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곳은 나는 예를 들면 K-푸드라고 생각한다. 관광업도 그 어느 때보다 굉장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화산업 첨병으로 가서 많은 사람들한테 그림을 심어주고 꿈을 꾸게 해 주고, 실질적으로는 관광업이나 K-푸드라는 것이 혜택을 받는다. 그렇다면 콘텐츠라는 게 실질적으로는 내부적으로 이익을 얻지 못해서 별로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별로 성과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영화산업이 굉장히 큰 공을 세웠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굉장히 위기를 겪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인들이 아주 정답은 아니지만 일단 위기가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지원을 바라는데 거기다가 '왜 이렇게 계속 돈만 달라고 그러냐' 이런 이야기가 또 있다"며 "우리는 사실 재정적인 지원이 굉장히 필요하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콘텐츠와 한국의 산업에도 엄청나게 큰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한 가운데, 총 32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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