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고통사고 후, 장애등급 판정…무대 외면했던 시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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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7년 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희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콘서트 '슈퍼쇼 10' 를 성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슈퍼쇼 한국 버전을 마쳤다. 몸살, 근육통 등등 행복한 고통도 생겼다"며 "나란 남자 이토록 무대를 좋아하고 사랑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교통사고로 겪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회상했다. 김희철은 "10년 전쯤 예비군 면제까지 받을 정도로 다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진짜 못 걸을 수도 있다고, 장시간 비행도 안 된다고.. 장애등급을 받으러 가는 길을 그야말로 혼란이었다. 고민 끝에 현실을 부정하며 집으로 그냥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왼쪽이 가라 앉으며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고 문제는 그러면서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데뷔 20주년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랐다. / SM엔터테인먼트

그런 김희철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약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슈퍼주니어 활동은 내게 둘도 없는 도파민이었다. 거의 다 사라졌지만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마음의 잔병들은 슈퍼쇼 투어를 돌면 자동으로 치료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희철은 2006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대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장애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내 몸이 아프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 '극복해야지' 생각했다. 팬들이 슬퍼할까봐 이런 이야기를 잘 안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철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지난 22~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 SBS '미우새'

▲ 이하 김희철 유튜브 게시글 전문.

슈퍼쇼 한국버전을 마쳤습니다

몸살, 근육통 등등 행복한 고통도 생겼구요

나란 남자

이토록 무대를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

10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비군 면제까지 받을 정도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진짜 못걸을 수도 있다고, 장시간 비행도 안된다고..

장애등급을 받으러 가는 길은 그야말로 혼란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현실을 부정하며 집으로 그냥 돌아갔죠

왼쪽이 가라앉으며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고

문제는 그러면서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한거죠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하는게 맞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었죠

나는 원래 가수를, 무대를 싫어하던 아이잖아

예능만으로 잘 먹고 잘 사는데.. 예능이 내 길이다

다리 부상때문에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싫어서 안하는 것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원하는 팬들

무대 위의 김희철을 사랑해주는 팬들

더 이상 난 충족시켜줄 수 없다 생각돼 애써 밀어냈었습니다

무슨 3류 로맨스 영화도 아니고 진짜ㅋㅋㅋㅋ

나 이런 새끼야 나한테 실망했지? 난 쓰레기야! 어서 떠나!

이래놓고 뒤돌아선 콜록거리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슈퍼주니어 활동은 내게 둘도 없는 도파민이었었지

거의 다 사라졌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마음의 잔병들은

슈퍼쇼 투어를 돌면 자동으로 치료되리라 믿습니다

나 이제 스무살이야! 만년슴살 김희철! 아이돌이라고!

사랑합니다 E. L. F.

사랑합니다 Super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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