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84%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프라임경제]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 하방 우려 지속에 따라 인하 응답이 직전 조사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BMSI는 110.4로 전월 105.8 대비 4.6p 상승했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118.0으로 전월 138.0 대비 낮아졌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4%로 전월 4% 대비 10%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금리 하락 응답은 32%로 전월 42% 대비 10%p 줄었다.

물가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물가 BMSI는 90.0으로 전월 86.0 대비 4.0p 상승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 응답은 줄고 하락 전망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관련 심리는 악화했다. 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 123.0 대비 25.0p 하락했다. 환율 상승 응답은 18%로 전월보다 11%p 늘어났다. 반면, 환율 하락 응답은 16%로 15%p 줄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달러 강세 압력이 심화한 데 따른 결과다.

금투협 관계자는 "채권금리와 환율 상승 전망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