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26일) 메이저리그 포수 홈런 역사를 새롭게 작성한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마침내 5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도 아치를 그려냈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일찍부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안방마님으로 합류한 롤리는 전날(25일)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을 통해 첫 타석에서 48번째 홈런을 폭발시키며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살바도르 페레즈가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롤리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미사일을 쏘아올렸고 49호 홈런을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게 됐다. 포수로서는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길을 개척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롤리는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은 1961년 54홈런, 1956년 52홈런을 기록한 '전설' 미키 맨틀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롤리는 26일 경기에서 마침내 50홈런의 고지를 밟으면서, 전설을 향해 성큼 나아갔다. 롤리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JP 시어스와 맞붙었다. 롤리는 시어스와 신중하게 맞붙었고, 무려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3B-2S에서 몸쪽 낮은 코스의 92.9마일(약 149.5km)의 패스트볼에 거침 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시어스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이었지만, 롤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 롤리가 친 타구는 무려 107.2마일(약 172.5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19피트(약 127.7m)를 비행한 뒤 펫코파크의 좌측 담장을 넘어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롤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포수가 50홈런의 고지를 밟은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리고 미키 맨틀이 보유하고 있는 스위치 히터 1~2위 홈런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롤리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물론 양대리그 홈런 1위라는 타이틀까지도 매우 순조로운 상황.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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