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뿔났다! 도경완 향한 무례 논란 → 김진웅 사과문 공개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배 도경완을 향해 던진 '서브'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발언 직후 장윤정이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에 나섰고 김진웅은 결국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25일 장윤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속상했던 마음을 달래주셔서 감사하다"며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 사과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날에 여유와 행복,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김진웅은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와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며 "도경완 선배님은 지역 근무 시절부터 늘 챙겨주신 따뜻한 분인데 큰 폐를 끼쳤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솔한 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거듭 사과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였다. 이날 방송에서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김진웅·김종현과 결혼정보업체를 찾으며 "남자 아나운서 중 가장 장가 잘 간 건 도경완이다. 아내 장윤정 전국투어 때 내조도 하고 결혼 후 방송도 더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결례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묻자 그는 "내조하며 사는 건 못할 것 같다"고 재차 말했고 이를 들은 샵 이지혜는 "그런 사람 만나려면 서브도 모자라 서서브로 살아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해당 발언이 방송되자 장윤정은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 캡처와 함께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평소 '미담 제조기'로 알려진 장윤정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건 드문 일이다.

장윤정의 게시글에는 연예계와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모델 이현이는 "어머어머어머"라며 놀란 댓글을 남겼고 배우 이상엽도 "허허…"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공개 사과해야 한다", "전현무도 우려했는데 너무 솔직했다"라며 김진웅을 지적하는 의견과 "예능을 위한 멘트였을 것", "스스로 결례라 전제한 만큼 미안한 마음도 있었던 듯"이라는 옹호 의견으로 갈렸다.

결국 김진웅의 '솔직 발언'은 장윤정의 '직설 대응'으로 이어지며 단순한 예능 멘트를 넘어 논란으로 확대됐다. 다만 김진웅의 공개 사과와 장윤정의 수용으로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