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성당,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문화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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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동성당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서울대교구 성북동본당(주임 김형목 요셉 신부)이 오는 9월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연속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50년의 역사와 지역성, 신앙적 가치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콘서트, 전시, 인문학 특강까지 아우르며 종교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 공간으로 다가서고자 한다. 본 행사는 서울시 ‘2025 종교계와 함께하는 문화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내달 7일 성북동성당에서는 ‘성북동성당 콘서트’와 ‘성북동성당콘서트: 아카이브 전시회’가 동시 개최된다. ‘행복과 평화’를 주제로 한 콘서트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배우 노수산나의 사회로 무대가 펼쳐진다. 깨끗하고 담백한 연주를 추구하는 클래식 첼로 앙상블 담교현을 시작으로 제 1회 조수미 국제 콩쿨 입상자이자 서정적인 음색을 가진 테너 이기업, 특유의 소울로 관객의 감성을 울리는 보컬리스트 김지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어쿠스틱 국악듀오 별라밴드, 뮤지컬 뿐만 아니라 트로트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뮤지컬 배우 김추리, 금관악기와 함께 색다르고 화려한 음악을 선보이는 이스트코스트라이브의 밴드 공연으로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같은 날 개막하는 아카이브 전시회는 성북동성당이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50년의 역사를 되짚는 기록 전시다. 서울대교구의 흔하지 않은 지하 성당이라는 특성과 함께,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한 예술 요소와 성북동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근현대 사진자료 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8일 휴관) 성당 내에서 상시 운영된다.

이후 11월 21일에는 모차르트 레퀴엠 전곡 연주회가 진행된다. 첼룸 챔버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위령성월을 맞아 깊은 묵상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12월에는 종교·인문학 특강이 두 차례 열릴 예정으로, 12월 7일과 12월 21일에 철학과 신앙, 윤리를 아우르는 사유의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

/ 성북동성당

행사 관계자는 “성당 50주년을 맞이하며 지역 주민들과 신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가톨릭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시민들과의 열린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성북동성당의 이번 연속 문화 행사는 예술과 종교, 공동체가 어우러진 축제로서, 성북구민과 서울 시민에게 더욱 가까운 문화 공간으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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