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이 잘못했다고 하기보다…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최고의 볼” 염갈량은 롯데 161V 클로저를 칭찬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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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원중이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오스틴이 잘못했다고 하기보다…”

LG 트윈스는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0-6으로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11회 끝에 무승부로 끝냈다. 후반기 22승5패1무의 미친 고공질주. 불펜과 외국인 선발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하면 양반이다. 현재 리그에서 공수주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무승부 자체가 LG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원중이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롯데는 연패를 끊어야 하고 우리도 한 경기 한 경 기 선수들이 절실하게 하고 있다. 포기하는 경기 없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 고참들이 그런 걸 너무 잘 해준다”라고 했다.

감독, 코치, 선수단의 소통이 잘 된다. 원 팀의 전형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한 경기에 최선을 하자고 (박)해민이한테만 애기해도 쫙 내 생각이 전달된다. 해민이는 선수들과 자기 생각을 합쳐서 전달한다. 초반에 실가수 나오면 덕아웃에서 집중하자는 말이 나온다. 감독이 굉장히 기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강해지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라고 했다.

최근 뒷심이 돋보이는 것에 대해선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팬들이 응원해준다. 덕분에 애들도 집중한다. 팬들이 포기하고 (경기장에서)나가면 선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한 분도 안 나가고 응원해준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도 팬들에게 감사한다. 그만큼 팬들 영향력이 엄청난 것이다. 선수들이 그래서 경기서 집중력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사실 LG도 21일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연장 11회말 2사 2루보다 10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울 범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칭찬했다. 김원중은 1사 만루서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오스틴을 풀카운트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게 백미였다. 심지어 풀카운트였다. 보통 포심을 선택하지만 김원중은 그만큼 주무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채 뚝 떨어졌다. 절묘한 낙차였다. 차라리 원 바운드가 됐다면 오스틴이 골라낼 수 있었지만, 그 공은 어느 누구라도 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염경엽 감독 견해다.

염경엽 감독은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높이가 포크볼이 딱 나올 수 있는 높이였다. 스트라이크 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90% 속는다. ‘이순신(아예 안 쳐다보고 기마자세)’을 하지 않는 이상 속는 볼이다. 원바운드라면 오스틴 참지 못했지만, 한가운데로 싹 오다 딱 떨어졌다. 이것은 거의 직구하고 피치 터널링 형성이 90% 이상 같았다. 오스틴이 잘못했다고 보기 보다 (김원중이) 3-2서 최고의 볼을 던졌다”라고 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 LG 김현수가 8회말 1사 1루에 투런포를 친 후 염경엽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정말 염경엽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했다. “지는 경기를 비겼다는 건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다는 것이다. 나중에 한화와 순위싸움을 할 때 2무와 3무는 다르다. 반 게임이라도 이겨야 한다. 나중에 그게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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