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반도체‧식품 이어 물류센터까지" 민간 플랜트 수주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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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부건설(005960)이 민간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오뚜기물류서비스가 발주한 1120억원 규모 백암 물류센터 신축공사도 단독 수주하면서 반도체‧식품 플랜트에 이어 물류센터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만5252㎡ 규모로 들어서는 대형 물류센터다. 공사 기간은 26개월이며, 지난해 국토부에서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 1등급'을 받은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동부건설은 초평탄(超平坦) 바닥 공사 및 첨단 냉동‧냉장 시스템 등을 적용해 자동화 설비 오차를 최소화하고, 제품 신선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완공 이후에는 효율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가 산업플랜트 시공 경험과 공기 단축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입장이다. 실제 △하나머티리얼즈 아산 사업장(반도체) △HY 논산공장(식품) △로얄캐닌 김제공장(식품) 등에서 정밀도가 요구되는 플랜트 시공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나아가 이번 물류센터 수주를 통해 민간 시장 내 레퍼런스 확보와 함께 신뢰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이번 수주를 통해 대형사 중심 물류센터 시공 시장에 본격 합류했다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물류센터는 안정적 수익성과 기술력 차별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며 "동부건설이 축적된 기술 기반으로 민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동부건설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약 2조3000억원이며,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공사 등 첨단 산업시설 분야 수주도 연이어 확보하면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민간 플랜트‧물류센터 △공공 인프라 △주거시설 등을 선별적으로 수주하며,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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