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자리 비웠던 고우석, 24일 만의 등판→상위 싱글A서 1이닝 1실점→ML 무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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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에 소속돼 있는 고우석이 보름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자리를 비웠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고우석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LMCU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랜싱 러그너츠를 상대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9구, 1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버저비터 계약을 통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아직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줄곧 부진하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고, 샌디에이고보다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마이애미에서도 경쟁력을 잃으면서, 올 시즌에는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다.

마이애미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고우석은 KBO리그로 복귀할 것처럼 보였지만, 디트로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는데, 고우석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 맞대결 이후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그리고 고우석이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고우석./마이데일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고우석이 돌아온 무대는 상위 싱글A 팀이었다. 고우석은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에 등판했는데, 투구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고우석은 등판 직후 선두타자 데이비스 디아즈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그런데 후속타자 카메론 레어리를 상대로 2B-0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공략당했고, 이는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래도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우석은 라이언 라스코를 유격수 땅볼로 묶어냈고, 케이시 야마우치까지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첫 번째 재활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해를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이 과연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순 있을까.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부진과 부상 등을 겪으며 참 안 풀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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