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토론, 마지막까지도 '탄핵'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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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화두는 마지막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이 열린 가운데 여전히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탄핵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찬성하는 것하고 윤 전 대통령을 우리 국회의원들이 탄핵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탄핵 찬성 투표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될 만큼의 불법성이 있다"면서도 "헌재 판결은 받아들이지만, 그 자체가 모든 면에서 완전하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경태 후보는 "혹시 강성 지지층인 '윤어게인'을 의식한 발언인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말하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조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후보에서) 사퇴하지 왜 안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조경태 후보는 장동혁 후보와도 탄핵 정당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장 후보가 "조기 하야도 있는데 왜 탄핵으로 반드시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조 후보는 "조기 퇴진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탄핵으로 갔다"고 받아쳤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벗어나 찬성에 투표했던 후보들을 향해 "반복적으로 당론을 따를 의사가 없다면 무소속이든 다른 당에 가서 본인의 소신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지금까지 당론을 어긴 적이 거의 없고, 제 소신과 국회법에 따라서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가 '관저에 갔던 45명이 퇴출돼야 한다고 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당론을 어긴 의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한 데 대해 "그건 장 후보가 나가주시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토론회 일정을 모두 끝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모바일 투표, 21일 ARS 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다. 

다만 최고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오는 26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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